2004년 세 명의 대학생이 시작한 페이스북은 현재 세계 34개 국가 48개 사무실에서 10만955명이 근무한다.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났다. 사용자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5년 2분기 기준 14억9000만명의 월 활동사용자가 페이스북을 통해 세계와 연결돼 있다.
소프트웨어는 오늘날 페이스북을 만든 핵심 요소 중 하나다.
모바일 시대에 접어들면서 소프트웨어와 개발자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이 빠른 속도로 14억명을 잇는 메신저로 성장한 배경으로 자유로운 개발자 환경을 꼽는다. ‘해커웨이’ ‘부트캠프’ ‘해커톤’ ‘해커먼스’ 등 환경이 모든 개발자가 자유롭게 움직이고 사고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국내 개발자가 억지로 떠밀려 개발에 밤 세우는 것과 다른 풍경이다.
엔지니어 또한 마찬가지다. 저커버그는 언제나 모든 직원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페이스북 엔지니어는 아이디어를 내고, 문제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 주어진 업무에서만이 아니다. 주도적으로 문제 해결을 제안하는 문화가 기업 전반에 공유되는 셈이다. 그렇기에 페이스북 주요 기능 중에는 1인 혹은 소규모 그룹 개발자가 낸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경우가 여럿이다.
회사 차원에서도 엔지니어 창의성과 집중력을 장려한다. ‘해커톤’ ‘해커먼스’ 등을 통해 일상적인 업무에서 벗어나 스스로 정한 개발목표에 몰두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준다.
사내 문화도 자유롭다. 우선 페이스북 사무실에는 칸막이가 없다. 모든 직원은 언제든지 얼굴을 맞대거나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서로 소통할 수 있다. 자리 배치와 대화는 직책에 관계없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업계 최고 수준의 보수와 근무 환경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건물 옥상에는 야외정원이 있어 근무 중 언제라도 자연을 가까이 할 수 있다. 하루 세 끼 식사와 간식이 모두 제공된다. 업무 능률을 올리기 위한 조치다. 국내 개발자 환경과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
엔지니어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기업 문화는 페이스북 원동력이다. 자유롭고 풍족하며 서로를 존중하는 분위기는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직원이 도태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개발을 추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준다고 페이스북 측은 전했다. 개발자가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신속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지사장은 “창조적 아이디어를 육성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을 때, 보다 활기차고 건실한 경제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지사장은 “페이스북은 한국에서도 개발자, 스타트업 그리고 다양한 사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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