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언론 인터뷰나 회사 목표를 설명할 때마다 자신의 목표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고 밝혀왔다. 목표는 ‘세상을 연결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철학은 마크 저커버그 핵심 경영 모토인 해커웨이와도 이어진다. 돈을 쫓기보다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무게중심을 둔다는 얘기다.
창업 초기에는 저커버그 스스로가 해커이자 개발자였다. 초기 1년여간 개발자로서 직접 코드를 짤 만큼 애정도 각별했다. 그는 열두살 때 치과 의사인 아버지 에드워드를 위해 메신저 프로그램 ‘저크넷’을 만들만큼 뛰어난 개발자였다. 대학시절 페이스북을 만든 주인공이기도 하다. 해커웨이는 누구보다 개발자와 SW를 잘 이해하는 저커버그가 개발자 정신을 존중한 결과물이다. 최고경영자(CEO)인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핵심 기술과 기반을 아우르는 서비스와 개발분야와 디자인을 직접 챙긴다.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페이스북을 글로벌 기업으로 일군 일등공신이다. 샌드버그는 세일즈·마케팅·사업개발·법무·인사·공공정책·커뮤니케이션을 지휘한다. 그러면서 페이스북 수익모델을 만드는 일을 주도했다. 페이스북 합류 이전에 구글에서 글로벌 온라인 세일즈/운영 부문 부사장으로 광고와 퍼블리싱 운영을 총괄 담당했다. 구글과 호흡하면서 누구보다 개발자 역할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어린 창업자를 도와 실질적인 경영을 이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이크 슈로퍼는 지난 2013년부터 페이스북 최고기술책임자(CTO)다. 2008년에 페이스북에 합류해 기술 분야 부사장을 맡았다. 그는 2000년에 젠터런이란 소프트웨어 회사를 차리기도 했다. 이후 회사가 선마이크로시스템스에 인수된 후 웹브라우저 파이어폭스 개발을 주도했다. 그는 마크 저커버그, 스티브 잡스 등과 함께 2008년 미국 랩톱맥닷컴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있는 모바일 기술 전문가 25명 가운데 한 명에 뽑혔다. 2010년에도 포천이 선정한 40세 이하 40대 기업가로 이름을 올렸다.
크리스 콕스는 지난 2005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페이스북에 입사했다. 지금은 페이스북 제품 관리, 디자인, 마케팅 등을 총괄하는 제품 부문 부사장이다. 크리스 콕스는 페이스북 사용자 경험의 중심 중 하나로 자리잡은 뉴스피드 개발에 참여했다. 현재도 뉴스피드 관리를 담당하는 엔지니어를 이끌고 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