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의료기기 시장에서 주목받나... 고성능 메모리 개발

마이크론이 헬스케어 시장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마이크론이 메디컬기기에 특화된 고사양 메모리를 개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EE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메디컬 기기용 메모리는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에서처럼 메모리가 작을 필요는 없지만, 고성능, 전력효율성 등 특정 사항을 만족해야한다. 앞서 이 회사는 2011년부터 메디컬 기기 제조사 지콤(GeaCom)과 협력해 프레이저(Phrazer)에 탑재되는 특수 D램(DRAM)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만들었다.

맷 존슨 지콤 최고경영자(CEO)는 “프레이저를 개발하기 위해 이에 걸맞은 고성능 메모리가 필수적이었다”며 “프레이저에는 엄청난 양의 언어적 데이터가 들어가 거의 군용 수준 운영체계(OS)가 적용돼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프레이저를 만들 때는 배터리 수명을 보장할 전력소모량이 가장 큰 관건이었다. 위급 상황에서도 기기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맷 존슨 CEO는 “충전 없이도 일주일 동안은 유지돼야할 정도의 고성능 특수 메모리가 필요했다”며 “마이크론이 이에 적합한 제품을 만들어내 기기를 출시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프레이저는 의사와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자, 환자가 서로 실시간 상호작용해 몸 상태를 검사하고 향후 취할 행동을 결정하게 만든 의료기기다. 기기에 탑재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고 녹화도 지원한다.

메디컬 기기 제조사 지콤(GeaCom)의 프레이저(Phrazer). <사진=지콤>
메디컬 기기 제조사 지콤(GeaCom)의 프레이저(Phrazer). <사진=지콤>

외신은 마이크론이 향후 헬스케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대화형 의료기기와 헬스케어가 접목되면서 오가는 데이터 양이 폭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데이터에는 CT 스캔 등 특화된 의료용 코딩 작업이나 프로토콜이 포함돼 고성능 메모리가 필수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