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기술 특허출원이 급증했다. 자동차 기계부품이 전자장비로 바뀌면서다.
특허청은 차량용 반도체 주요 5개 업체가 출원한 국내 특허가 지난 2010년 68건에서, 작년에는 138건으로 늘었다고 24일 밝혔다. 5년간 두 배로 뛰었다.
차량용 반도체는 자동차 센서나 제어장치, 구동장치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말한다. PC나 휴대폰 등 소비자용 반도체보다 강력한 안정성과 내구성이 요구된다.
상위 5개 업체는 르네사스와 인피니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프리스케일, NXP 등이다. 또 이들 업체가 지난 8월까지 출원한 올해 특허는 모두 122건으로 상승세 지속이 예상된다.
2010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기술별 특허출원은 집적회로(IC)가 30%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전력·디스크리트(27%) △정보처리·전송(19%) △센서·측정장치(12%) △기억장치(12%) 순이다.
특허청은 효율적인 배터리 전력 제어가 필수인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차 기술과 다양한 센서가 필요한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이 활발해져 차량용 반도체 기술 특허출원이 늘었다고 풀이했다.
현재 자동차 1대에는 메모리·비메모리 반도체와 마이크로컨트롤유닛(MCU) 등 반도체 200여개가 탑재된다. 무인자동차 등 차세대 자동차는 더 많은 반도체가 필요할 전망이다.
장현숙 특허청 반도체심사과장은 “향후 차량용 반도체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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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노믹스=이기종기자 gjg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