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게임업계 `IP` `중국` 주가 상승, 온라인 고립은 점점 심화

3분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하거나 중국에서 만든 모바일게임이 국내 게임업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게임은 규모 위축이 계속되는 가운데 주요 게임사가 관련 사업을 분리하거나 줄이는 경향이 뚜렷하다.

3분기 게임업계 `IP` `중국` 주가 상승, 온라인 고립은 점점 심화

29일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NHN픽셀큐브가 만든 모바일게임 ‘프렌즈팝’이 매출 7위에 올랐다. 프렌즈팝은 카카오 프렌즈 IP를 활용한 퍼즐게임이다.

출시 한 달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5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는 등 매출과 인기순위에서 상위권을 기록하며 ‘카카오’ IP 저력을 증명했다.

온라인게임을 활용한 모바일게임도 국내외에서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웹젠 ‘뮤 온라인’을 토대로 중국 개발사가 만든 ‘뮤 오리진(전민기적)’은 9월 현재 국내 매출 3위(구글플레이 기준)를 기록하며 6개월째 순항 중이다. 중국 내 매출 역시 2분기 수준을 유지하며 장기 흥행에 돌입했다

위메이드 ‘미르의전설2’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열혈전기’는 8월 초 중국 출시 이후 매출 1~2권을 다투고 있다.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IP 활용한 모바일게임이 연속으로 흥행에 성공 한 것이다.

중국 게임 수입도 줄을 잇는다. 넷마블게임즈는 22일 국내시장 모바일 슈팅게임 ‘백발백중’을 출시했다. 중국에서 ‘전민돌격’으로 인기를 끈 이 게임은 1월 현지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6억명 이상 회원을 모집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서도 테스트 기간 동안 재접속률 80%를 기록하며 하반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온라인게임은 기대작들이 당초 예상보다 적은 이용자를 유치하며 침체 분위기를 이어갔다.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3분기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 중 ‘파이널판타지14’가 12위 ‘메이플스토리2’가 15를 차지했다. ‘애스커’는 20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정액제로 운영되는 파이널판타지14를 제외하면 대부분 기대 이하 성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온라인게임 위축이 지속되며 게임사도 관련 부문 축소에 나섰다. NHN엔터테인먼트는 8월 ‘아스타’ 서비스를 종료한 데 이어 이달 ‘데빌리언’ 서비스도 중단한다. 10월에는 ‘에오스’까지 서비스를 접을 방침이다.

‘테라’ 등 남은 IP 2종도 2016년 초 계약 기간이 종료를 끝으로 NHN엔터를 떠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NHN엔터테인먼트 내부 온라인게임 사업 인력 중 일부가 모바일게임 쪽으로 이동하는 등 ‘모바일 퍼스트’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위메이드는 10월부터 개발·퍼블리싱 등 온라인게임 사업을 자회사 위메이드IO에서 전담하는 형태로 운영한다. 위메이드 본사는 모바일게임에만 집중한다. 회사 관계자는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환경이 많아 달라 각각 전문성을 갖춘 조직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