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최대 밝기 내는 차량용 라이트 개발

파나소닉, 최대 밝기 내는 차량용 라이트 개발

파나소닉이 차량용 헤드라이트 밝기를 최고 수준으로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기술력을 자동차에 적용해 시장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파나소닉은 전기를 빛으로 변환하는 반도체 레이저에 새로운 소재를 사용해 효율을 높였다고 밝혔다. 종전보다 빛 강도를 1.5배로 높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 DVD플레이어 등에서 사용하던 레이저 기술을 응용했다.

새 헤드라이트 반도체 레이저는 소자 일부에 질화알루미늄을 사용했다. 열을 없애고 빛을 효율적으로 낼 수 있게 했다. 이로써 기존 반도체 레이저 문제로 지적된 전력 효율을 높였다. 과거 투입 전력 70%가 열로 발산되던 것을 예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제품 출력은 그동안 한계로 알려졌던 3와트에서 역대 최고 수준인 4.5와트로 높아졌다. 빛 조사거리는 현재 500미터 수준에서 700미터로 늘어난다.

회사는 신제품을 안정화 작업 등을 거쳐 자동차 전략 부품으로 오는 2019년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다. 최근 가장 많이 채용되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를 대체하겠다는 목표다.

파나소닉은 스포츠 경기용 스포트라이트나 레이저 기계 광원에서 사용되는 반도체 레이저 조명 장점을 어필하고 신수요를 개척할 계획이다. 반도체 레이저는 고가 제품으로 현재 일부 고급 차종에만 적용되고 있다.

회사는 최근 기존 가전 등 전통사업에서 벗어나 주택과 함께 자동차를 새로운 사업 주축으로 강조하고 있다. 오는 2018년 자동차 관련 매출은 지난해 매출보다 8% 늘어난 2조1000억엔(약 20조7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리튬이온전지와 자동차 내비게이션 등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이며 자동차용 헤드라이트 관련 부품도 핵심 상품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