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데이터 요금제 다양성 월등···요금구조도 이용자 친화적

우리나라 데이터 요금제 다양성이 주요 국가와 비교해 월등한 것으로 드러났다. 데이터 요금제 수준도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일본, 호주, 독일 5개 국가 데이터 요금제를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가 가장 다양한 데이터 요금제를 제공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이통 3사 데이터 요금제는 최저 300MB에서 무제한까지 총 8개 구간으로 요금제를 세분화했다. 우리나라에 이어 일본이 7개 구간으로 뒤를 이었고 미국·호주·독일은 각각 4개 구간에 불과했다.

우리나라 데이터 요금제가 이들 국가보다 고객 선택권을 보장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데이터 초과 과금 방식도 우리나라가 저렴하고 이용자 친화적이다.

우리나라는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초과할 경우, 사용량에 따라 0.5kB 당 0.01원을 부과하되, 월 최고 1만8000원으로 한도를 제한한다.

반면에 미국과 일본, 독일, 호주는 데이터 초과 과금 단위를 1GB로 일원화하고 있다. 이용자가 100MB를 추가 사용하더라도 미국 15달러, 독일 11.24달러, 호주 7.78달러 등 1GB 추가 요금을 부담해야 하는 구조다.

데이터 요금제 요금 수준도 우리나라가 가장 저렴했다.

미국과 비교하면, 3GB를 제공하는 미국 데이터 요금제가 65달러인 반면에 3.5GB를 제공하는 우리나라 데이터 요금제는 42.69달러로 조사됐다. 미국 요금 수준의 65%이지만, 데이터 제공량은 0.5GB가 많다.

우리나라와 물가 수준이 유사한 일본, 호주와 비교해도 유사한 결과가 도출됐다. 2.2GB를 기본 제공하는 우리나라 요금제는 38.14달러로, 2GB를 제공하는 일본 데이터 요금제 52.78달러보다 저렴했다. 우리나라 요금제가 일본 요금제의 72.3%에 불과했다.

호주와 비교해도 우리나라 요금 수준은 78.4%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국민 평균 데이터 사용량(3.5GB)을 기준으로 각각의 나라에서 소요 비용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데이터 요금제가 가장 낮았다.


데이터 요금제 구간 현황

데이터 요금제 비교(3.5GB 기준, 국가별 유사 데이터 제공 요금)

자료:이통 3사

우리나라, 데이터 요금제 다양성 월등···요금구조도 이용자 친화적

우리나라, 데이터 요금제 다양성 월등···요금구조도 이용자 친화적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