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가상피팅 솔루션 `에프엑스미러` 아시아 시장 뚫었다

국산 3차원(3D) 가상 피팅 솔루션이 아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중국·대만·홍콩·동남아시아 주요 쇼핑몰과 의류 매장에 솔루션을 공급한다. 매장 솔루션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온라인 서비스를 통합한 O2O(Online to Offline) 가상 피팅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창환 에프엑스기어 대표(왼쪽)가 허진학 제이팩 회장 지원으로 아시아시장에 에프엑스미러 1000대를 공급한다.
이창환 에프엑스기어 대표(왼쪽)가 허진학 제이팩 회장 지원으로 아시아시장에 에프엑스미러 1000대를 공급한다.

에프엑스기어(대표 이창환)는 말레이시아 쿄엔터프라이즈(대표 허유민)와 ‘에프엑스미러’ 공급·판매 총판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1000대 규모로 아시아 지역이 주공급 대상이다.

에프엑스미러는 올초 출시한 3D 가상 피팅 솔루션이다. 10여년간 독자적 컴퓨터그래픽(CG) 기술력을 확보한 에프엑스기어 핵심 솔루션이다. 사용자가 화면 앞에서 3D 의상을 선택하면 직접 의상을 착용한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드림웍스를 비롯한 국내외 애니메이션·게임·스튜디오 전문기업에 솔루션을 공급한 기술력으로 실제와 흡사한 3D 의상 구현이 가능하다. 이미 미국 고급 쇼핑몰에 제품을 선보이는 등 해외 관심도 뜨겁다.

에프엑스기어는 계약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쿄엔터프라이즈는 동남아시아에서 기획·제조·생산·유통·프랜차이즈 등 종합 솔루션 공급회사다. 2011년부터 우리 중소기업 특별 전시회를 해외에서 개최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기여했다. 쿄엔터프라이즈는 에프엑스기어 소프트웨어(SW) 기술과 자사 제조 능력을 접목해 에프엑스미러 일체형 하드웨어(HW)도 생산·공급한다.

총 1500만달러 규모 수출 계약은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부회장인 허진학 제이팩 회장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프엑스미러의 사실감 있는 가상 피팅 기술력에 주목했다는 평가다. 허 회장은 “수출 계약으로 아시아 지역과 중동, 유럽과 남미주에 이르기까지 보다 많은 국가에 한국 선진 기술을 소개하고 사업화할 수 있게 됐다”며 “가상 피팅 시스템을 통해 해당 국가에 새로운 쇼핑 패러다임이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프엑스기어는 가상 피팅 통합 플랫폼도 구축한다. 매장 내 솔루션(에프엑스미러)과 모바일 앱, 온라인 서비스를 결합한다. 아시아 패션업계 유통 환경뿐 아니라 의류 쇼핑 문화도 바꾼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만·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200억달러 규모 동남아시아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서 한류 패션 트렌드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이창환 에프엑스기어 대표는 “글로벌 패션 업계에서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합한 O2O 서비스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모바일을 넘나드는 혁신적인 가상 피팅 서비스 제공으로 글로벌 의류 쇼핑 문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