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김군, 사망 추정 '이동 중 공습 당해 부대원 상당수 숨져' 애도 받지 못하는 죽음

IS 김군
 출처:/유투브 영상 캡처
IS 김군 출처:/유투브 영상 캡처

IS 김군

IS에 가담한 한국인 학생 김군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초 자신의 SNS에 글을 남긴 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했던 한국인 김모 군(18)이 최근 정보당국으로부터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군이 소속된 것으로 알려진 IS의 외국인 그룹 부대가 미국-요르단 연합군 공습에 피격, 부대원 상당수가 숨진 것으로 확인돼 김군 역시 사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정보당국 및 중동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과 요르단 연합군은 시리아 북부 IS의 근거지 라카 일대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특히 연합군의 공격 대상에는 IS 분파 내 김군이 몸담고 있는 외국인부대도 포함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동 현지 한 소식통은 “김군은 IS 분파 내 200여명으로 구성된 외국인 부대에 소속돼 있었으며, 두 그룹으로 나눠 이동하던 중 김군이 속한 그룹이 공습을 당해 80여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어 “사망 후 최대 24시간 내에 매장하는 이슬람의 장례 풍습 탓에 일일이 시신을 확인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해, 김군의 사망 여부를 100% 확신하진 못한다”면서도 “김군이 포함됐던 부대원 상당수가 사망한 사실은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됐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오후까지도 시리아 정부 고위 관계자는 IS 내 외인부대의 피격 소식을 확인하며, 김군의 사망 여부를 묻는 질문에 “최종 확인은 주변 여건상 힘들지만 여러 정황증거를 감안할 때 안타깝게도 숨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군이 속한 이 IS 부대는 당초 라카와 인접한 시리아 북부 사막지대의 훈련 캠프에 주둔해 있었지만, 최근 서방의 시리아 내 IS 공습과 터키군 및 쿠르드반군과의 지상 교전이 격화되자 주둔지를 이동하던 중 피격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김군은 지난 1월 10일 시리아 접경 지역인 터키 킬리스에서 잠적한 뒤 IS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IS 측이 공개한 동영상에서 김군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훈련을 받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