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시장이 축소되면서 AMD,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PC칩 제조사인 반도체 기업이 울상을 짓고 있다.
로이터, 월스트리트저널은 AMD가 매출급감으로 직원 500명을 해고할 계획이며 마이크론테크놀로지 3분기 매출역시 급감했다고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AMD가 전체 정원 5%인 500여명을 구조조정한다. AMD는 이를 통해 4200만달러(약 494억원) 비용절감을 예상한다. AMD는 사업구조 개편 등으로 내년에는 5800만달러(약 683억원) 비용을 아낄 것으로 내다봤다. AMD는 지난해 10월에는 전체 인원의 7%를 해고했다.
로이터는 최근 PC 시장이 침체돼 AMD 칩 매출이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지난 7월 AMD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무려 35% 떨어졌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AMD는 매출 증가를 위해 게임 콘솔과 저전력 서버 사업에도 손을 뻗었으나 기존 강자인 인텔과 신생업체들로 인해 큰 이득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이번 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급감했다.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석 달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매출은 작년동기대비 15% 감소한 36억 달러(4조2516억원), 순이익은 59% 줄어든 4억7100만 달러(약 5562억5100만원)라고 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매출이 급감한 것은 PC 판매량이 줄어들어 메모리 반도체 D램 매출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최근 가트너는 올해 세계 PC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7.3% 감소한 2억 9100만 대이며, 2016년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크 다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기는 PC시장 침체에 따른 영향을 받았지만, 메모리 반도체 업계 기초 여건은 장기적으로 바람직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는 14.77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1년 전보다 58% 하락한 금액이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