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학병원 내 감염 발생이 큰 폭으로 증가해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 신종 감염병 발생 대비 병실문화 개선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6일 강은희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새누리당)이 입수한 국립대학병원 감염 발생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립대학병원 내 감염건수가 2013년 203건, 2014년 247건, 올해 7월까지 568건이 발생해 크게 늘었다.
서울대학병원은 중환자실 의료기구 관련 감염률이 ‘중심정맥관 관련 혈류 감염’은 감소했지만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이 2014년 2.09%에서 올해 7월 말 기준 3%로 늘었다. ‘유치도뇨관 관련 요로감염’은 지난해 3.39%에서 올해 7월 말 기준 3.87%로 증가했다.
중환자실은 환자 중증도가 높고 질병 방어기전이 저하된 반면에 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 삽입기구 이용과 침습 시술이 빈번하다. 일반병동에 비해 의료감염 위험이 높기 때문에 병원 내 감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병원 감염은 의료 질 저하와 경제적 손실은 물론이고 법적·윤리적·사회적 문제를 발생시킨다. 병원감염으로 질병 발생률을 증가시키고 치유과정이 지연돼 환자가 사망에까지 이르기도 한다.
강 의원은 “병원감염을 완전히 예방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의료인은 환자에게 최선을 다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병원 감염 예방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스 사태 이후 일부 병원이 병문안 개선방안을 시행하는 등 감염 대책 방안을 실시하고 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