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프리스케일과 협력…자율주행차용 카메라 시스템 공동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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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차세대 자동차 부품 시장 진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LG전자는 프리스케일과 협력해 차량용 지능형 카메라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전기동력차’와 함께 미래 자동차 기술 양대 축으로 꼽히는 ‘자율주행차’ 부품 경쟁력을 끌어올려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대표 구본준)는 미국 반도체 업체 프리스케일과 자율주행차용 ‘차세대 지능형 카메라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기로 하고 최근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7일 밝혔다.

MOU는 LG전자의 전장 및 IT와 프리스케일의 지능형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프로세서 경쟁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다.

그래픽 참고용
그래픽 참고용

2020년께 본격적인 상용화 시대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자율주행차는 카메라 센서가 핵심 부품이다. 카메라 센서를 이용해 전방 차량과 사물은 물론이고 차선, 표지판 등을 인식해 자율주행차의 안전한 제어를 돕는다. ADAS용 카메라 센서 시장은 2013년 2346만개에서 2020년 1억400만개로 급증할 전망이다. 카메라 센서는 레이더 및 라이다 센서에 비해 원가 경쟁력이 높아 ADAS용 센서 시장의 70%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가 프리스케일과 손잡은 것은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센싱-신호처리-시스템 통합에 이르는 카메라 시스템 개발 전 부문 기술을 확보했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보쉬, 콘티넨탈, 델파이, 덴소 등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와 경쟁한다.

LG전자 측은 정확성과 안정성을 높인 카메라 시스템 개발을 통해 자율주행차 핵심 부품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가전과 모바일 분야에서 축적한 영상 및 센서, 무선통신 기술을 차량용 카메라에 접목할 계획이다. 프리스케일은 카메라 센서에서 취합한 영상 정보를 가공 처리해 차량 제어를 지원하는 임베디드 프로세싱 칩을 제공한다. 양 사는 기술 컨셉트 개발부터 시스템 통합에 이르는 전 부문에 걸쳐 협력한다.

이번 협력은 지난해 연말 LG전자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율주행차용 ‘스테레오 카메라’를 공동 개발하기로 한 것의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이우종 LG전자 사장(VC사업본부장)은 “LG전자는 미래 자동차에 필요한 전장 및 IT를 풍부하게 갖추고 있다”며 “MOU를 통해 자율주행차 부품 개발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완벽한 파트너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매트 존슨 프리스케일 부사장(오토모티브 MCU그룹 총괄)은 “양 사 역량을 상호 보완해 자율주행차 안전성을 높이고 차별화된 부품 개발 역량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DAS용 주요 센서 시장 전망] (단위:백만개, %)

(자료:SA)

LG전자, 프리스케일과 협력…자율주행차용 카메라 시스템 공동 개발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