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반도체 사업부문이 내년 4월 독립 운영한다.
닛케이신문은 소니가 내년 4월 반도체 사업을 분사한 ‘소니 반도체 솔루션’ 영업을 시작한다고 7일 전했다. 분사는 오는 2017년까지 성장전략을 담은 중기경영계획 일환이다. 신설법인에는 반도체 연구개발과 영업, 사업관리 업무 및 조직이 이관된다. 시미즈 아키라사 소니 장치 솔루션 사업본부 부본부장이 초대 대표에 선임됐다.
내년 4월 출범하는 소니 반도체 솔루션은 직원 수 3200명 조직으로 구성된다. 반도체 생산을 담당하는 ‘소니 세미컨덕터’와 반도체 설계를 담당한 ‘소니 LSI 디자인’도 소니 반도체 솔루션 자회사로 이관된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소니 반도체 분사로 이미지센서 사업에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했다. 보다 빠른 의사결정과 신제품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소니는 CMOS 이미지센서 시장 1위 업체다. 지난 2분기 점유율은 42%에 달한다. 그러나 최근 삼성이나 옴니비전 등 경쟁업체는 1.0㎛ 신제품을 소니보다 먼저 선보이며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성장세를 탄 자동차용 시장에 올해 진출한 것도 시장 선두업체인 것에 비해 늦었다는 평가다.
회사는 이미지센서 사업 성장을 위해 지난 6월 공모 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으로 자금도 모았다. 공모 증자를 실시한 것은 지난 1989년 이후 26년 만이다. 최고 4400억엔(약 4조2000억원)을 조달해 생산능력 확대와 연구개발비에 사용할 계획이다.
소니는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