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내년 1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6’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자동차·IT 융합’을 겨냥했다.
기아차는 현대자동차그룹 차원 차세대 자동차 기술 전략을 콘퍼런스에서 공개한다. 커넥티트카와 차세대 휴먼머신인터페이스(HMI)에 기반을 둔 인포테인먼트 기술, 자율주행차 기술 전략 등이 화두가 될 전망이다.
지난 2009년부터 현대차와 기아차는 매년 번갈아가며 CES에 전시관을 꾸몄다. 프레스 콘퍼런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자단에 기술과 콘셉트를 공개할 만큼 자신이 생겼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2~3년간 CES에 참여하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가 전자 및 IT와 융합에 바탕을 둔 혁신 선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며 “프레스 콘퍼런스 등으로 CES에서 활동 폭을 넓히고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CES 프레스데이는 전시회 개막 하루를 앞두고 주요 참가업체가 전시회를 관통하는 주제에 맞춰 자사 전략을 공개하는 자리다.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소니, 퀄컴 등 글로벌 IT업체와 토요타, 아우디, GM, 포드 등 자동차 업체도 참여한다. CES는 전자산업은 물론이고 자동차와 IT융합을 드러내는 신기술 경연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전시장을 직접 찾을 만큼 중요한 무대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에는 토요타가 CES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5680건에 달하는 수소연료전지차 특허권을 무상 제공한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GM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앞서 CES에서 2세대 볼트를 노출했다.
단순 전시회 참가에서 한발 더 나아가 CES를 ‘차세대 자동차 기술 선도’ 브랜드 이미지 강화 무대로 활용하는 셈이다. 매년 자동차 업체 참여가 확대되고 있는 CES에서 현대자동차그룹 위상도 점차 강화될 전망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내년 CES 2016에서 기아차가 프레스 콘퍼런스를 처음 개최한다”며 “세부 일정 및 발표 내용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