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가 또다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자 비씨카드가 14년 만에 ‘부자되세요’ 마케팅을 부활시켰다.
“여러분, 부자 되세요! 꼭이요.”
대한민국 성인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빨간 사과 메시지다.
2001년 IMF시대를 막 벗어나던 시절 비씨카드는 부자 마케팅으로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았다.
당시 소비자 체감경기는 여전히 얼어붙어 있었지만 전 국민에게 희망이 되던 메시지로 인해 단 5일간 짧은 기간 동안 전파를 탔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에게 회자됐다.
그로부터 14년 세월을 넘어 ‘부자되세요’가 카드 상품(홈쇼핑카드·더 오일카드)으로 다시 돌아왔다. 홈쇼핑·주유 등 대표적인 생활 밀착형 업종에 실제 카드생활에 도움이 되는 혜택을 담고 있다.
비씨카드는 부자되세요라는 상품을 내놓기까지 최근 2년간 고객 소비 패턴을 분석해 카드 생활에 있어 ‘부자’란 단순히 돈이 많은 사람만이 아닌 경제적 혜택을 보다 많이 가진 사람으로 정의했다. 이를 통해 가격 대비 높은 만족을 원하는 영리해진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상품을 출시하게 된 것이다.
시리즈 1탄은 ‘부자되세요 홈쇼핑카드’다. CJ오쇼핑, GS홈쇼핑, NS홈쇼핑,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홈앤쇼핑 6개 홈쇼핑TV와 인터넷쇼핑몰·애플리케이션에서 결제하면 상시로 청구금액 6%를 할인해준다. ‘부자되세요 홈쇼핑카드’는 우리카드, IBK기업은행, NH농협카드, 대구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 수협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 새마을금고중앙회 등 10곳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2탄은 주유 혜택을 담은 ‘부자되세요 더 오일(The Oil)카드’다.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자동차 이용 고객 주유패턴에 최적화된 상품을 찾아냈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부자되세요, 더 오일카드’는 GS칼텍스 주유소 이용 시에 제공되며, 전월 이용 실적이 30만원 이상인 경우 리터당 120원이 할인된다. 여기에 ‘빨간날엔 BC’ 혜택까지 추가돼 일요일과 공휴일(대체휴일 포함)에는 리터당 150원을 할인해 준다.
대중교통 이용액(10%), 백화점·대형마트(5%), 커피전문점(10%), 패밀리레스토랑(20%) 할인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 부가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더 오일카드는 대구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 제주은행,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에서 발급받을 수 있으며 기타 은행도 순차적으로 발급 할 예정이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부자되세요 시리즈는 생활 밀착형 혜택을 담은 것이 특징”이라며 “앞으로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에게 필요한 상품을 꾸준히 개발해 ‘부자되세요’ 시리즈를 계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