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연금제도가 A등급을 받으며 가장 탄탄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지난 2012년 조사에 포함된 이래 지속적으로 개선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올해도 여전히 D등급 판정을 받았다.
글로벌 컨설팅사 머서(MERCER)와 호주금융센터(ACFS)는 전 세계 인구 60%에 해당하는 25개국 연금제도를 평가한 ‘2015 멜버른-머서 글로벌 연금지수(이하 MMGPI)’를 발표했다.
MMGPI는 은퇴 후 지급하는 연금액의 ‘적정성(Adequacy)’, 연금시스템을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및 사적연금 체계가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운영 요건의 ‘완전성(Integrity)’을 종합평가해 산출한 지수를 말한다.
이번 조사에서 A등급을 받은 국가는 덴마크와 네덜란드였다. 덴마크는 종합 지수 81.7점으로 네덜란드(80.5점)와 호주(79.6점)에 앞서면서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덴마크 연금제도는 높은 수준의 자산과 적립률, 적절한 지급 대상 범위, 충분한 연금액과 선진화된 사적연금 규제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한국은 종합지수 43.8점으로 작년 43.6점에서 큰 변화는 없었다.
올해 MMGPI에서는 지난 7년에 걸친 변화를 조사한 결과 예상 은퇴 이후 기간이 평균 16.6년에서 18.4년으로 늘었다.
한국도 은퇴 기간이 22.8년으로 조사 대상국 중 일본(23.6년) 다음으로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의 낮은 출생률과 맞물려 연금제도 지속가능성에 부담 요소로 작용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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