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롯데카드-비씨카드, 핀테크 동맹

핀테크산업 육성을 위해 국내 최초로 경쟁관계에 있는 카드사 간 동맹이 형성됐다. 여기에 통신사까지 가세해 새로운 금융+통신 협업체계가 구축됐다.

21일 롯데카드와 비씨카드, KT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업무제휴 협약식을 가졌다.

서준희 비씨카드 사장(왼쪽)과 채정병 롯데카드 사장(가운데), 남규택 KT부사장(오른쪽)이 21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핀테크 업무 제휴 협약식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했다.
서준희 비씨카드 사장(왼쪽)과 채정병 롯데카드 사장(가운데), 남규택 KT부사장(오른쪽)이 21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핀테크 업무 제휴 협약식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했다.

양해각서(MOU)에는 고객이 생활 속에서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 기술을 선도하고, O2O(온오프라인 연계) 마케팅 제휴 플랫폼 구축 등을 위해 3사가 협업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모바일 결제 기술 분야에서는 △KS 규격 원천기술을 활용한 모바일카드 결제 서비스 공동 추진 △HCE(Host Card Emulation) 기반 온오프라인 통합 결제 서비스 및 신규 스마트워치 단말기용 결제 서비스 협업 △FIDO(Fast Identity Online) 기반 생체인증 서비스 협업 △모바일 결제 가맹점 확대 협업 등을 위해 롯데카드와 비씨카드 간 다양한 제휴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O2O 마케팅 분야에서는 통신사와 카드사 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 8월 KT가 출시한 스마트지갑 ‘클립(CLiP)’ 서비스에서 고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롯데카드와 비씨카드가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클립을 활용해 그룹 차원 가맹점 제휴 마케팅도 추진할 계획이다.

채정병 롯데카드 대표는 “핀테크 핵심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비씨카드와 통신 융합 서비스 강점이 있는 KT와 전방위 제휴를 통해 고객에게 혁신적인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준희 비씨카드 대표도 “이번 MOU가 카드사와 통신사 간 협업을 통해 핀테크 시장을 선도하고, 3사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모아 고객에게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