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이종민 매스웍스코리아 대표

“코딩은 소프트웨어(SW) 교육의 한 요소입니다. 그러나 컴퓨팅적 사고와 논리력 향상이 핵심입니다. SW 중심사회는 장기적 관점에서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방향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코딩과 함께 SW 교육을 위한 환경과 인프라를 조성해야죠.”

SW 중심사회를 위해 초·중·고등학교뿐만 아니라 대학에서도 SW 교육 열풍이다. 미래를 이끌 인재 양성에는 SW 교육이 필요하다는 데 사회가 공감한다. 그러나 이종민 매스웍스코리아 대표는 SW 교육 인프라 확보가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교육 방향성이 정해졌다면 이를 뒷받침할 환경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아직까지 교육 현장에서는 SW를 가르칠 사람이 부족하다고 아우성”이라며 “구체적인 커리큘럼 확보와 강사 양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SW 교육 생태계 조성은 최근 매스웍스코리아가 집중 투자하는 사업과 궤를 함께 한다. 매스웍스코리아는 SW 교육 수요에 비해 공급(교육자)이 따라가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SW 기업으로 SW 중심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그 결과 산학협력을 토대로 교육현장에서 제대로 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키로 했다.

한국외국어대·숙명여대·서울시립대·공주대·숭실대 등이 SW 교육 커리큘럼을 위해 매스웍스코리아와 협력한다. 이 대표는 “인문·예체능 등 비이공계 학생도 창의적 인재로 거듭나도록 지원하는 것이 협력사업의 핵심”이라며 “교육 커리큘럼을 위한 컨설팅과 강사 교육 사업을 추진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학뿐만 아니라 중등 과정에서도 SW 교육을 확산하는 데 일조한다. 최근 과학고를 중심으로 매스웍스 프로그래밍 언어 ‘매트랩’을 공급하는 데 주력한다. 무엇보다 SW를 언어로 인식해 학생들 부담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기존 ‘SW 교육=코딩’이라는 공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SW 교육은 학생을 개발자로 키우는 과정보다는 구조·알고리즘 등 논리력 향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외국어처럼 자신의 아이디어와 의사를 표현하는 또 다른 수단으로써 SW를 활용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트랩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래밍 도구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최근 솔루션은 SW 교육에 적합하게 자동 코딩 기능을 담았다. 단순 코딩에만 매달리지 않고 아이디어만 있으면 이를 구현하기 쉬운 방법이 속속 등장했다. 이를 통해 학생이 더 친근하게 SW를 다룰 수 있어야 한다. 이미 미국·유럽 등 선진국은 프로그램 툴을 이용해 단순 계산보다는 증명하고 구현하는 데 집중한다.

SW 교육은 대학과 산업이 요구하는 인재 능력 격차도 해소할 수 있다는 게 이 대표 의견이다. 그는 “최근 정보기술(IT)을 중심으로 한 산업 융합 트렌드에서 논리적 인재의 협업 환경이 중요해졌다”며 “다양한 분야 인재가 소통하고 아이디어를 논의하는 데도 컴퓨팅적 사고 교육이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