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주택총조사
인구주택총조사를 오는 24일부터 11월 15일까지 실시하는 가운데, 조사원들의 안전이 걱정되는 실황이 눈길을 끈다.
인구주택총조사 현장 조사원들의 열악한 업무 환경은 지난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현미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통계청에서 받은 자료를 토대로 알 수 있다.
지난 2010년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4년간 현장조사원이 당한 안전사고(인구주택총조사 관련 제외)는 총 117건으로, 이중 교통사고가 93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넘어짐 41건, 개에게 물림 24건, 벌에 쏘임이 9건으로 나타났다.
야산에 설치된 덫에 걸려 다치거나 농기구를 잘못 취급해 부상을 당한 조사원도 있으며, 주점과 노래방 등 개인사업체를 방문 조사하던 조사원은 한 사업주가 부탁한 대로 오후 10시가 돼서 들렀다가 갑자기 온몸에 문신을 한 남자들이 들이닥쳐 "못 볼 꼴 보기 전에 나가라"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이밖에도 알코올 중독인 응답자의 가구에 들렀다가 얼굴에 물 세례를 당하거나, 농약을 먹고 자살한 청년실업자를 조사하러 갔다가 살인범으로 오해받은 일도 있었다고 전해졌다.
인구주택총조사를 실시하는 조사원들의 업무 환경에 누리꾼들은 "인구주택총조사, 충격적이다", "인구주택총조사, 올해 조사원들의 안전은 괜찮은 걸까", "인구주택총조사, 걱정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