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2일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의 역사인식이 상식과 너무나 동떨어져서 거대한 절벽을 마주한 것 같은 암담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청와대 5자 회동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중단하고 경제살리기와 민생에 전념해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은 답이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과 김 대표는 우리나라 역사교과서 집필자들과 역사학자 대부분이 좌파라는 생각을 여전히 가지고 있었다”며 “우리나라 역사교과서가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고, 태어난 것이 부끄러운 나라인 것처럼 기술하고 있다는 아주 완고한 인식을 갖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마디로 왜 보자고 했는지 알수 없는 회동이었다”며 “모처럼 회동을 통해 국민께 아무런 희망을 드리지 못해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오늘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일치되는 부분이 안타깝게도 하나도 없었다”며 “딱 하나 일치된 부분이 있었다면 청년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원론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많은 시간을 할애해 말한 경제살리기 의제,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도 아무런 답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