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자 별세
천경자 별세 소식이 전해져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한 매체는 뉴욕에서 함께 살며 어머니를 간호한 맏딸 이혜선(70) 씨는 "지난 8월 6일 새벽 5시쯤 현저히 맥박이 떨어지더니 의사가 보는 가운데 잠자는 것처럼 평안하게 돌아가셨다"면서 "어머니 시신은 화장해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극비리에 뉴욕의 한 성당에서 조용하게 장례를 치렀고 한국과 미국 양쪽에 사망 신고를 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천경자 화백은 우리나라 대표 여성작가로 승승장구하다 1991년 `국립현대미술관 미인도 위작 사건`으로 붓을 내려놨다. "내가 낳은 자식을 내가 몰라보는 일은 절대 없다"는 말을 남기고 미국으로 돌연 떠났다. 이후 1998년 11월 일시 귀국해 작품 93점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했다.
한편, 천경자 화백은 맏딸 이씨가 사는 뉴욕으로 간 뒤 2003년 봄 뇌출혈로 병상에 누웠고 이후 외부와 접촉을 끊었던 바 있다.
김현이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