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3분기 영업이익 6775억원…6분기만에 성장세 전환

기아자동차가 지난 3분기 전년보다 20% 가까이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 6분기만에 성장세로 전환했다.

기아자동차는 23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3분기 경영실적 발표에서 매출액 13조1109억원, 영업이익 67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을 실적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4.9%, 영업이익은 19.6% 증가한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5분기 연속 전년보다 감소했던 추세에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영업이익을 비롯한 주요 손익관련 지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K5와 스포티지 등 신차 출시와 원화 약세에 힘입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고 연간 누계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력 RV 모델인 카니발, 쏘렌토가 글로벌 시장에 본격 판매되면서 판매단가(ASP)가 상승하고, 3분기에는 신형 K5 및 스포티지가 판매를 견인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이 더해지면서 실적 개선 폭이 커졌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2%, 당기순이익은 관계회사 투자 손익 감소로 지난해보다 16.3% 줄어든 5501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36조7297억원, 영업이익 1조839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2% 감소했다.

3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작년보다 7.5% 줄어든 65만8374대를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 판매량은 218만6566대로 작년보다 3.2% 감소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