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클라우드 서비스에 미래를 건다.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과 B2B 서비스 협력 수준도 높인다. 올해 중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를 포함한 클라우드서비스 분야 글로벌 ‘넘버1’이 되겠다는 방침이다.
오라클은 25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개최한 오픈월드 2015를 통해 이 같은 클라우드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는 141개국에서 6만명 이상 고객 및 협력사 임직원이 참가했다.
◇클라우드에 올인(All-in)
오라클 클라우드 서비스는 매년 글로벌 기준 100% 이상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10월말 현재 전사자원관리(ERP)와 인사자원관리(HCM) 고객사는 각각 글로벌 기준 1300개, 5000개사가 넘었다. 올 들어 클라우드 서비스 분기 매출액도 4억2600만달러(약 4820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서비스형플랫폼(PaaS) 분야에서 연간 기준으로 15억달러(약 1조6972억원) 매출이 예상된다. 목표가 달성되면 세일즈포스닷컴을 제칠 수 있을 전망이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미들웨어와 데이터베이스를 클라우드상에서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출현으로 경쟁구도도 많이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큰 애플리케이션 회사는 아직도 SAP다. 하지만 클라우드에서 볼 수 없다”며 “SAP와 경쟁하지 않는다. 우리는 지금 PaaS분야에서는 MS, SaaS에서는 세일즈포스닷컴과 경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클라우드 컴퓨팅은 신세계다. 지난 15년 간 클라우드 비즈니스에서 엄청난 발전이 있었고, 앞으로의 잠재성장성도 무궁하다”고 덧붙였다.
오라클은 이번 신제품 발표를 통해 특히 보안 대응 향상에 포커스를 뒀다.
고객사가 직접 민감한 데이터와 정보를 클라우드 형태로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희망하는 고객사에 한해 전통적 개념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사적 서비스를 동시에 지원한다. 물론 사설(private)클라우드와 공용 클라우드는 호환된다.
밥 에반스 오라클 수석 부사장은 “오라클 소프트웨어 98%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한다”며 “우리 서비스는 간편하고 빠를 뿐 아니라 타 서비스에 비해 경제적”이라고 강조했다.
◇혁신은 계속된다
오라클은 이번 행사에서 클라우드 관련 신제품도 대거 발표했다. 특히 저비용, 표준화, 신뢰성, 고성능, 상호호환성, 보안성 등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특징 6가지를 공개했다.
래리 엘리슨 회장은 “우리 서비스는 가장 낮은 인수비용을 통해 총 소유비용을 낮춰줄 뿐 아니라 빠른 DB와 미들웨어 처리를 가능하게 한다”며 “특히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DB를 안전하게 보관시켜 준다”고 강조했다. 보안은 서비스 설계 과정에서 최우선 순위에 둔다는 것이다.
그는 “2000만건이 넘는 개인정보 유출을 막아야 한다. CIA 정보요원 정보가 노출됐다”며 “실수를 통한 개인정보 유출도 자동적으로 복구할 수 있다”고 자사 강점을 소개했다.
오라클 클라우드 서비스 현황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