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뉴 7시리즈`, 프리미엄 대형 세단 시장서 질주

BMW 뉴 7시리즈.
BMW 뉴 7시리즈.

이달 14일 출시된 BMW 플래그십 세단 ‘뉴 7시리즈’가 질주하고 있다. 탄소섬유 기반 차체 경량화와 동작 제어, 스마트패드 컨트롤 시스템 등 혁신 기술에 대한 국내 소비자 관심이 커졌다. 뉴 7시리즈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 프리미엄 대형 세단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할 전망이다. 국내 수급이 본격화되는 내년이 ‘진검승부’가 될 전망이다.

BMW코리아(대표 김효준)는 뉴 7시리즈 공식 출시 이후 계약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출시 당시 뉴 7시리즈 누적 사전계약은 1000대 수준으로 전해졌다. 출시 이후 10여일이 지나면서 신차 효과가 서서히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BMW는 출시에 앞서 공식적으로 뉴 7시리즈 사전계약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7월부터 VIP 고객을 대상으로 일대 일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는 등 플래그십 세단에 걸맞은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 전시장 내방 고객을 대상으로 사전계약을 진행했다.

뉴 7시리즈 고객만을 위한 ‘BMW 엑셀런스 클럽’을 마련한 것도 주효했다. 차량 보증 기간을 3년으로 연장하고 전용 콜센터, 서비스센터 우선 예약 혜택 등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아직 출시되지 않은 신모델 고객을 1000명 이상 확보했다. 이 같은 사전계약 실적은 연내 한국에 배정된 물량을 뛰어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 물량 확보가 최대 관건으로 부상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내년 국내 도입 물량을 늘리기 위해 독일 본사와 협의하고 있다”며 “사전 계약 고객에 대해서는 연내에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 7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최첨단 기능을 대거 탑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전 모델보다 가볍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기반 ‘카본 코어’ 차체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를 통해 공차 중량은 이전 세대보다 130㎏ 이상 줄어들었다. 대형 세단임에도 불구하고 역동적인 주행을 즐기는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또 운전자 손 동작을 감지해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는 제스처 컨트롤도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주목받았다.

뉴 7시리즈 최대 경쟁 모델로 꼽히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는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총 8213대가 판매됐다. 월 평균 900대 수준으로 수입 대형 세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뉴 7시리즈가 출시되며 강력한 도전자를 만나게 됐다. 두 모델 모두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세단이라는 점에서 판매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