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클라우드 서비스 잠재력이 매우 큽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오픈월드 2015’ 현장에서 만난 김형래 한국오라클 사장은 “국내 기업 IT투자 예산이 줄고 있는 반면에 신속한 서비스 요구는 많아지고 있다”며 “클라우드 사업 성장 가능성”을 확신했다.
김 사장은 “한국은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비중이 10% 미만”이라며 “최근 보안 이슈가 많이 해소되면서 의미있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라클은 보안 문제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새로운 칩(SW on Chip)을 개발했다. 데이터베이스(DB)를 자산으로 보유하려는 한국적 기업문화를 감안해 사설(private) 클라우드와 공용 클라우드를 호환되게 개발한 점도 주효했다.
국내에서 오라클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곳은 교육기업 대교가 대표적이다. 대교는 오라클 SaaS를 도입해 선생님 채용과 교육에 성공적으로 사용 중이다.
미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전통적 라이선스와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비중이 각각 절반씩 차지한다.
김 사장은 “최근 비용 절감과 혁신을 원하는 한국 기업이 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가 기회를 얻고 있다”며 “고민하는 기업에 오라클 기술이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반드시 해야 하는 필요 충분조건이라는 의견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한국오라클 사장에 취임해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와 서비스형플랫폼(PaaS) 분야 실적 상승을 이끌고 있다. 그는 “지난해 SaaS는 200% 이상 성장했고 PaaS는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한국이 선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10월 말 현재 PaaS 국내 고객사는 대기업, 통신사 등을 포함해 90개를 넘어섰다.
향후 클라우드 사업 확대 방안도 피력했다. 우선 한국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클라우드 인력을 확충한다.
김 사장은 “9월 말까지 클라우드 영업 및 컨설팅 인력 100명을 충원했다”며 “앞으로 공격적 영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 역시 일상 업무 50% 이상을 클라우드 비즈니스 활성화에 할애하고 있다.
마케팅 및 교육도 강화한다. 국내외 주요 고객사 경험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알리는 게 필요하다는 인식에서다.
김 사장은 “SaaS는 한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며 “이 같은 기조를 이어나가기 위해 메이저 SI기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