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용 1.6L GDI 엔진 공개…파워트레인 혁신 승부수

2015 현대기아 국제 파워트레인 컨퍼런스 참석자들이 현대기아차가 새롭게 선보인 카파 1.6L GDI 엔진(왼쪽)과 전륜 8속 자동변속기를 살펴보고 있다.
2015 현대기아 국제 파워트레인 컨퍼런스 참석자들이 현대기아차가 새롭게 선보인 카파 1.6L GDI 엔진(왼쪽)과 전륜 8속 자동변속기를 살펴보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연비와 성능을 극대화한 차세대 파워트레인으로 친환경차 시장에 승부수를 던진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내년 선보일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에 1.6ℓ GDI 엔진을 탑재해 연비 향상에 주력한다.

현대·기아차는 27일 경기도 화성 롤링힐스에서 열린 ‘2015 현대·기아 국제 파워트레인 콘퍼런스’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용 카파 1.6ℓ GDI 엔진과 전륜 8속 자동변속기를 최초 공개했다.

카파 1.6ℓ GDI 엔진은 헤드 및 블록 분리 냉각과 함께 흡기 저항을 축소해 연비 향상을 돕는 ‘아킨슨 사이클’을 적용했다. 엔진 연비를 극대화하고 열효율 40%를 달성해 경쟁사 엔진보다 낮은 배기량에도 불구하고 더 높은 성능을 확보했다. 카파 1.6ℓ GDI 엔진은 내년 출시할 현대차 하이브리드 전용 차와 기아차 하이브리드 전용 소형 SUV 차량에 적용된다.

현대·기아차가 자체 개발한 전륜 8속 자동변속기는 운전성 향상을 위한 토크 컨버터를 적용하고 연비 향상을 위한 유압 장치 등 신기술을 적용했다. 동급 세계 최고 수준 동력 전달 효율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무게는 기존 6속 자동변속기보다 3.5㎏ 가볍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콘퍼런스는 ‘세대를 위한 헌신:파워트레인 기술 한계를 넘다’를 주제로 세계 환경 규제에 대응하는 차세대 파워트레인 개발 방향을 논의하고 최신 기술을 공유한다. 보쉬, 콘티넨탈, 델파이, 덴소, 말레, 마그나 파워트레인 등 관련 업체와 국내외 학계 및 연구소 관계자 등 1100여명이 참가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파워트레인 혁신만이 글로벌 기술 경쟁을 주도해 나갈 수 있는 열쇠”라며 “이번 콘퍼런스가 관련 업체 및 학계와 활발한 기술 교류를 통해 환경 규제에 대응하고 파워트레인 기술 혁신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최신 기술 전시뿐만 아니라 엔진·연료 효율·배기 후처리·신 변속기·친환경차 혁신 기술 등 6개 분야 총 56편 주제 발표 세미나가 진행된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