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학교가 내년 3월 게임대학원 오픈에 맞춰 판교테크노밸리와 연계한 글로벌 게임 시장 허브 조성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했다.
판교테크노밸리에 ‘글로벌 게임 R&D센터’를 설치하고 교내 게임연구소 및 글로벌게임QA센터와 연계해 글로벌 시장 수요를 반영한 R&D인력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
글로벌 게임 R&D센터에서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콘솔게임 중심 기술지원과 교육 △산·학·연 협력 추진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등 스타트업 발굴·육성에서부터 글로벌화 지원까지 수행한다.
가천대는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판교테크노밸리 ‘스타트업 아카데미(옛 산학연 R&D센터)’ 민간 대상 입주 기관 모집에 대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게임 특성화 전략’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가천대는 우선 다음달 2일부터 20까지 20명 정원으로 게임대학원 석사과정 신입생 모집에 나선다. 모집은 게임학과와 게임공학과로 구분해 모집한다. 교육은 차세대 게임 및 장르를 선도할 창의적 게임 전문가 과정으로 진행한다.
전임교수와 특임교수 등 교수진은 총 13~14명 규모로 확충한다. 현재 1명인 전임교수를 연말까지 3~4명으로 늘리고, 게임분야 실무 경험을 갖춘 특임교수도 현재 8명에서 이달 말까지 10명으로 늘린다. 유병한 전 문화부 차관은 초빙교수로 활동한다.
특임교수는 산업현장에 근무하는 전문가로 구성했다. 정규강의를 하거나 특강을 진행하며 학생의 멘토 역할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 차이나텔레콤 부사장을 비롯해 중국 게임 전문가 4명을 포함시켰다. 중국 게임 시장 진출을 위한 노하우와 전략을 담당한다.
학내에는 게임스튜디오연구센터 외에 글로벌게임QA센터와 게임과몰입치유연구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글로벌게임QA센터에서는 가천대에 유학중인 중국인 학생 1000명을 활용해 중국 시장을 겨냥한 게임 개발을 지원한다.
판교테크노밸리 스타트업아카데미 입주도 적극 추진한다. 글로벌게임 R&D센터 운영 계획을 마련, 다음 달 경기도에서 민간 대상 모집을 시작하는 대로 신청할 계획이다.
센터에서는 유기적인 산·학·연·관 협력으로 ‘판교 게임 생태계’ 모델을 구현할 계획이다. 글로벌 게임 인재 1000명을 양성하고, 5년 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게임 스타트업 100개를 발굴·육성하기 위한 추진 계획을 세웠다. 다양한 테스트와 유통이 가능한 글로벌 게임 마켓과 사이버 게임 캠퍼스도 구축한다는 그림이다.
황보택근 가천대 IT대학장은 “판교테크노밸리에 인접한 대학이라는 강점을 살린 게임특성화 전략으로 판교테크노밸리에 조성되는 창조경제 게임 생태계를 주도, 글로벌 게임 시장 허브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에 초점을 맞춘 글로벌게임허브센터나 모바일게임센터와는 달리 글로벌게임R&D센터에서는 중국시장에서 먹히는 콘솔게임과 가상현실·증강현실 게임으로 특화해 스타트업 발굴·육성과 글로벌화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