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어닝서프라이즈…3분기 아이폰 4800만대 판매

중국 항저우 애플 스토어 전경
중국 항저우 애플 스토어 전경

애플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또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로이터 등 외신은 애플이 올 3분기(자체 회계연도 4분기) 매출액 515억달러(약 58조2800억원), 순이익 111억달러(약 12조5600억원)로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2%, 31% 늘었다. 주당순이익은 1.96달러로 시장이 전망한 1.88달러를 웃돌았다.

3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4800만대로 지난해보다 36% 증가했다. 아이패드 980만대, 맥 57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애플이 이번 분기 최대 실적을 낸 것은 중국 시장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125억달러(약 14조1400억원)로 애플 전체 매출액 가운데 24.3%를 차지하며 지난해 13.7%보다 크게 비중을 늘렸다. 최근 중국 내 소비 둔화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선전했다. 애플이 중국을 1차 제품 출시국가로 분류하고 공식 애플스토어를 확대하는 전략이 성공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이폰 판매 확대에는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대거 끌어들인 것도 큰 역할을 했다. 애플은 3분기 아이폰 구매자 중 30%가 안드로이드에서 이동한 소비자라고 밝혔다. 이후 본격 판매되기 시작한 신제품 아이폰6S와 6S플러스로 인해 아이폰으로 이동하는 신규 고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회계연도를 마감하며 가장 성공적인 해로 평가했다. 애플 2015 회계연도 전체 매출액은 2340억달러(약 264조8000억원)로 전년 대비 28% 늘었다.

애플 주가는 장 마감 후 오름세를 보이며 2% 상승한 118.12달러를 기록했다. 회사는 보통주당 0.52달러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