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이, 트리노테크놀로지 경영권 인수

아이에이(대표 김동진)는 전기차 시장 진입을 위해 전력반도체 기업 트리노테크놀로지(대표 윤종만) 지분 51%를 약 20억원에 취득해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28일 밝혔다.

트리노테크놀로지는 지난 2008년 설립해 고속 스위칭 소자인 절연게이트양극성트랜지스터(IGBT), 모스펫(MOSFET), 다이오드 등 전력용 반도체 소자를 개발·생산한다. LS산전이 지난 2010년 인수했으나 실적 부진 등으로 다시 매물로 내놨다.

아이에이는 트리노테크놀로지에 전력반도체 전문 인력이 포진했고 설계 능력이 우수해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연구개발에 매진하며 적자를 내는 등 어려운 시기를 겪었으나 IGBT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 비중을 높여 실적을 개선하는 등 올해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아이에이는 트리노테크놀로지와 함께 전력반도체와 소자를 공급해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현재 완성차에 공급하는 고전력모듈(HPM)을 비롯해 다양한 모듈 사업에 전력반도체 기술을 접목해 실적과 이익률을 높일 계획이다. 기존 자동차용 반도체·모듈사업을 넘어 산업·가전용 전력반도체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아이에이 측은 “자동차 전장사업과 연계해 성장률과 이익이 높은 분야로 확장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전력반도체 분야를 적극 개척해 전기차 핵심부품 공급사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전력반도체는 전기차를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송·배전, 산업기기, 정보가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하는 신성장동력 산업이다. 특히 전기차는 1대당 200개 이상 전력반도체를 탑재하는 주요 수요처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