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규호)과 성균관대학교가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공동개발한 난치성 염증질환 치료용 신규물질 ‘TRP-401’을 브릿지바이오(대표 이정규)에 기술 이전한다고 29일 밝혔다.
화학연과 성균관대, 브릿지바이오는 30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난치성 염증치료제 전임상 후보물질 개발과 신약 공동개발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이전 조건은 선급료 1억5000만원에 계약액 30억원이다.
이번 성과는 화학연 이광호 박사팀과 성균관대 박석희 교수팀이 2012년부터 공동 개발한 기술이다. 이번 기술이전은 성균관대가 수행한 기초연구과제 성과가 미래부의 중개연구과제 지원을 거쳐 기업의 기술사업화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술이전을 받는 브릿지바이오는 올해 설립된 바이오텍 벤처 회사로 향후 화학연, 성균관대 연구팀과 협력해 전임상 연구를 위한 TRP-401 효능 평가, 독성 실험 등 신규 치료제 시장 출시를 위한 신약개발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난치성 염증질환 치료용 신약물질인 TRP-401은 생체 내에 존재하는 염증억제 신호전달 단백질 구조로부터 도출한 화합물이다. 연구진은 TRP-401을 궤양성 대장염 동물 모델에 적용해 기존 치료제 대비 탁월한 효과를 검증했고, 천식 등 다양한 난치성 염증질환에 적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브릿지바이오는 TRP-401을 난치성 염증질환 치료용 신약소재로 활용해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등 다양한 염증 질환 치료용 신약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생체 내 염증 억제 신호전달 단백질 구조로부터 도출한 화합물이어서 기존 치료제에 존재하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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