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공업, 올 역대 최대 매출 달성할 듯…전장 융합 가속

국내 자동차 배기시스템 1위 업체인 세종공업이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예약했다. 기존 배기계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각종 센서로 제품군을 다변화한 효과다. 전통적인 자동차 부품과 전장 융합 기술개발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세종공업(대표 최순철)은 국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배기시스템 매출이 지속 증가하고 휠 속도 센서 등 차세대 제품 공급을 통해 올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조1167억원(연결 기준)을 기록한 세종공업 매출은 올해 약 1조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15% 이상 성장한 것으로 최근 3년 간 정체를 기록했던 매출이 성장세에 재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1976년 창업한 세종공업은 소음기와 컨버터 등으로 구성되는 자동차 배기시스템 부문에서 국산화를 주도해 온 업체다.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2009년 현대·기아차로부터 ‘그랜드 품질5 스타’ 인증을 협력업체 최초로 받기도 했다.

세종공업은 배기시스템 부문에서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연비 향상 및 배기가스 정화 기술, 제품 경량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강화했다. 배기음을 능동적으로 제어해 소음을 저감하는 배기 전자밸브, 배기 폐열을 재활용해 연비를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 등이 화두다. 최근에는 유로6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디젤엔진용 선택적 촉매 저감(SCR) 장치를 개발했다.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장 부품은 엔진 및 배기시스템을 위한 각종 센서가 주력이다. 수소연료전지차에 탑재되는 수소센서, 압력센서, 수소공급 시스템 등은 이미 국산화를 완료했다. 세종공업은 차세대 전장 부품으로 지능형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위한 카메라 센서도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한 국내외 연구개발 거점도 지속 확대한다. 이미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한 중국 상하이에 이어 북미와 유럽에 추가 설립할 예정이다. 또 각 지역 연구소를 통합 관리할 종합기술연구소도 설립을 추진한다. 세종공업은 매년 매출액의 5%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한다.

김억만 세종공업 상무는 “주력인 배기 시스템은 전장 기술과 융합을 통해 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수소연료전지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와 미래 자동차용 센서 개발을 통해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공업 매출액 및 영업이익 추이] (단위:억원)

(자료: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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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