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14년 만의 우승
두산의 14년 만의 우승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한 정수빈이 과거 조명탑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유가 눈길을 끈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은 지난 2009년 열린 SK와이번스와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평범한 외야플라이 타구를 조명탑에 가려 놓치고 말았다.
2-0으로 시리즈를 앞서던 두산은 정수빈의 실책이 빌미가 되면서 3차전을 내줬고, 팀은 결국 SK에 리버스 스윕을 당해 탈락하고 말았다.
정수빈과 조명탑의 인연은 또 한 번 이어졌다. 지난 2011년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정수빈은 기습번트를 대고 1루로 뛰었다.
하지만 그 순간 대구구장의 조명탑이 꺼지며 순식간에 어둠에 휩싸였다. 결국, 해당 경기는 일시중단 게임이 선언됐고, 정수빈의 내야안타 또한 사라졌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두산의 14년 만의 우승, 두산 축하합니다" "두산의 14년 만의 우승, 삼성 아쉽겠다" "두산의 14년 만의 우승, 내년 시즌도 기대할게요" "두산의 14년 만의 우승, 화이팅"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달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4승제) 5차전 홈 경기에서 두산베어스는 삼성에 13-2로 승리해 14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김현이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