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스타트업 핀테크 보안솔루션 전격 채용...금융+보안 콜라보 1호 탄생

신한카드가 핀테크기업 인터페이(대표 김근묵)와 손잡고 스마트폰 하나로 결제 인증을 끝내는 국내 최초 ‘카드 없는 결제 인증’을 상용화한다.

업계 1위 카드사가 핀테크 기업 기술을 채택해 모든 카드에 적용하는 ‘금융+IT 컬래버레이션’ 1호가 될 전망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인터페이와 트러스트존 기반 OTP(One Time Password)인 ‘TZ OTP’서비스를 카드에 적용하기로 하고 협약을 체결한다.

신한카드, 스타트업 핀테크 보안솔루션 전격 채용...금융+보안 콜라보 1호 탄생

트러스트존(TrustZone)은 스마트폰 AP(Application Processor)칩에 적용된 보안 영역으로 TZ OTP는 이 영역에서 일회용 비밀번호를 생성하는 인증 기술이다. 트러스트존 기술을 소매금융 분야에 적용한 사례는 신한카드가 최초다. 보안 서비스를 이용하면 보안성이 하드웨어 수준으로 강화된다. 최근 인증기술은 별도 플라스틱 카드나 IC카드를 소지해야 하지만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 하나로 인증을 끝낼 수 있다.

고객은 사용상 큰 변화는 없지만 모바일 앱카드 편의성을 살리면서도 보안수준은 극대화된다. 카드사는 진정한 카드 없는 결제가 가능해진다. TZ OTP로 인증하면 앱카드를 포함한 모든 비대면 결제에서 실물카드가 필요 없게 된다.

이번 제휴는 금융사와 스타트업 간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는 것 외에도 스마트폰을 금융 수단으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 구현 의미가 크다.

양사 컬래버레이션은 금융위원회 핀테크 지원 프로그램이 이음새 역할을 했다. 금융당국이 핀테크 데모데이, 핀테크 진단 포럼 등 일종의 가교 역할을 하고 금융사가 우수기업을 선정해 실제 상용화까지 이어진 사례다. 양사 제휴 비즈니스 모델에 해외 글로벌 기업도 관심을 갖고 있다.

트러스트존과 같은 보안실행 환경 기술은 B2B시장에서만 주로 사용됐다. 신한카드 TZ OTP도입이 B2C시장 확대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인터페이는 영국기업인 트러스토닉, 상장사 인터시드 등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조율을 마쳤다. 신한카드와 제휴를 기점으로 국내 금융사와도 보안기술 확대를 논의 중이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