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회계부정 딛고 실적 회복에 주력···구조조정 조기 시행

도시바가 TV나 컴퓨터 등 사업 구조개혁을 조기에 실행하겠다고 8일 밝혔다. 눈에 띄는 개선이 보이지 않는 실적 상황을 바꾸겠다는 목표다.

도시바, 회계부정 딛고 실적 회복에 주력···구조조정 조기 시행

닛케이신문은 히라타 마사요시 도시바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올해 중 TV나 컴퓨터 등 구조조정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회계연도 결산에 구조조정 추가 비용을 포함시킬 가능성도 제기된다.

히라타 CFO는 “지금까지 실적 손상 처리에 감가상각비가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개선됐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며 ‘백색가전 등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 구조개혁 검토 결론을 짓겠다”고 말했다. TV는 일본을 제외한 지역에서 판매를 종료하고 PC 역시 실적이 저조한 지역에서 철수할 계획이다.

회사는 내년 3월로 끝나는 올해 회계연도에 구조조정 비용을 넣기 위해 빠른 결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히라타 CFO는 “매일 현금이 외부로 나가는 상태라 하루빨리 구조조정을 마무리해 손실을 막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도시바는 발전시스템과 반도체, 의료기기를 중점 사업으로 수익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라이프스타일은 적자가 계속 이어질 상황이다. 원자력 발전 등 사회 인프라 사업과 전력용 송변전 배전 시스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흑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 실적 목표였던 영업이익 3000억엔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히라타 CFO는 “반도체 분야에서 시스템 대규모 집적회로(LSI), 단일 기능 반도체(디스크리트)에서 안정적인 개혁을 진행해 두 사업 흑자 전환에도 힘쓰겠다”고 전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