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희 MNO 총괄 “CJ헬로비전 인수해도 미디어 1위는 KT ”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에 따른 경쟁사 문제제기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형희 MNO 총괄(부사장)은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해도 미디어 시장에선 1위가 아니다”라며 “KT가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CJ헬로비전 인수 인가를 결정할 미래창조과학부·방송통신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 등 규제기관을 상대로 한 SK텔레콤과 반 SK텔레콤 진영 간 논리전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총괄은 반SK텔레콤 진영의 강력한 인가 조건 부여에 대해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이 총괄은 “과거 SK텔레콤-신세기통신 합병 당시 공정위가 합병조건을 내걸었던 이유는 합병으로 인해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시장점유율이 1위라 그런 것이었다”며 “CJ헬로비전 합병건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0년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합병 시 공정위는 인수조건으로 2001년 6월 말까지 SK텔레콤 시장점유율을 56.9%에서 50% 이하로 낮출 것을 요구했다. 자회사로 있었던 휴대폰 제조사 SK텔레텍으로부터 공급받는 물량을 연간 120만대로 제한했다. 이어 이 총괄은 “경쟁사가 합병 문제를 제기하고 반박해도 SK텔레콤은 당초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해, 강력한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