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공항
제주신공항이 서귀포 성산읍 신산리에 들어서는 가운데, 정작 주민들은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포화상태에 이른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을 위해 기존공항을 그대로 운영하면서 제2공항을 2025년 이전에 개항해 두 개의 공항을 운영하도록 한다고 10일 발표했다.
국토부는 "제2공항 건설은 제주공항을 그대로 운영하면서 활주로 1본의 신공항을 추가로 건설하는 것"이라며 "환경훼손이 적고 상대적으로 공사비도 적게 들어갈 뿐만 아니라(4조1천억원), 두 개의 공항 운영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2공항 입지로 선정된 신산은 기존 제주공항과 공역이 중첩되지 않아 비행절차 수립에 큰 문제가 없고 기상 조건이 좋으며 다른 지역에 비해 환경훼손 우려나 소음지역 거주민 수가 적은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한 매체에 따르면 성산읍 신산 주민들은 뉴스 속보를 통해 신공항 확정 소식을 듣고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강원보 신산리 개발위원(52)은 “우리 마을이 공항이 된다는 사실을 오늘 아침 TV 속보로 알게 됐다”며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황당함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