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혜 교수
김인혜 교수가 파면 정당 판정을 받은 가운데, 과거 방송 출연 모습이 재조명받고 있다.
지난 2011년 김인혜는 `스타킹`에 출연해 불우한 가정 형편 때문에 음악을 포기하고 생업에 매달려 사는 `한국의 폴포츠`들이 꿈을 잃지 않고 그들이 음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멘토 역할을 자청했다.
당시 설 연휴 기간 방영된 `스타킹` 왕중왕 편에서는 야식 배달부 김승일 씨와 전북 선유도에서 꽃게를 잡던 어부 남현봉 씨 등이 출연했다. 이날 `기적의 목청 킹`으로 등극한 김승일 씨가 `네순도르마`를 부르자 김인혜는 "이런 음색은 처음 들어본다. 살이 떨리고 너무 놀랐다"고 극찬했다.
그는 출연자를 꼭 끌어안고 눈물을 흘려 MC 강호동을 비롯해 출연진, 시청자들까지 눈물을 흘리게 했다.
이어 김인혜는 "경제적 이유로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이들을 위해 기초 레슨부터 제대로 된 데뷔 무대에 설 때까지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한편, 김인혜는 2010년 12월 서울대 음대 성악학과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제자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모욕했다는 파문에 휩싸여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조사 결과, 그는 직무를 태만히 하고 학부모들로부터 금품을 받는 등 여러 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과거 한 매체는 서울대 음대관계자 말을 빌려 “김인혜 교수 입에서 ‘반주자 나가, 커튼 쳐’라는 말이 나오면 학생들은 공포에 떨었다고 한다. 폭행을 알리는 신호였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김 교수의 폭행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심했다. 발성을 가르치려고 때린 정도가 아니라 여학생들의 머리채를 잡아 질질 끌고 다니고 꿇어앉은 학생의 무릎을 발로 찍어 누르기도 했다는 학생들의 증언이 이어졌다”고 덧붙여 충격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