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바이오]스마트의료 리더를 만나다/한준구 서울대병원 의료정보실장 "차세대시스템으로 고품질 환자 중심 구현"

지난 1885년 우리나라 최초 근대식 병원으로 설립돼 올해로 130주년을 맞은 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은 최고 상급종합병원으로 우리나라 의료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서울대병원이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190억원 규모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을 구축, 스마트 의료 서비스 구현에 나섰다.

[의료바이오]스마트의료 리더를 만나다/한준구 서울대병원 의료정보실장 "차세대시스템으로 고품질 환자 중심 구현"

“급변하는 의료·정보기술(IT) 환경 변화와 의료진 등 내부 사용자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첨단 병원정보시스템을 구축합니다.” 서울대병원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 프로젝트를 이끄는 한준구 의료정보화실장 말이다. 한 실장은 서울대병원 차세대 프로젝트 핵심을 이 같이 설명했다.

의료 서비스 패러다임 변화, 고품질 환자 중심 서비스, 의료IT 국제 경쟁력 강화 등이 요구된다. 스마트 병원 구현과 유비쿼터스 컴퓨팅 등 IT 환경도 변화된다. 사용자 중심 일원화된 의료정보 사용과 의료정보 공유 체계도 필요하다. 한 실장은 “환경변화와 사용자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앞서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을 가동한 분당서울대병원 시스템을 활용한다”며 “서울대병원이 규모가 크고 복잡하기 때문에 상당 부분을 수정·보완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 차세대 프로젝트는 진료, 간접진료, 간호, 원무·보험, 전사자원관리(ERP)·통합물류, 임상데이터웨어하우스(CDW), 전자의무기록(EMR)·개인건강기록(PHR)모바일 등 대부분 업무 시스템을 재구축한다. 통합커뮤니케이션(UC), 의료장비 등 시스템 인터페이스도 수행한다.

차세대 프로젝트 목표는 환자에게 ‘더 안전한 진료’ ‘더 편안한 진료’ ‘연구로 연결되는 진료’를 실현하는 것이다. 한 실장은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으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3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며 “환자안전TF, 의료결정지원시스템TF, CDW TF 등 글로벌 수준의 고도화된 시스템을 개발한다”고 강조했다.

환자안전시스템은 환자 안전 강화뿐만 아니라 의료진 편의를 고려해 무선 바코드 스캐너 도입과 스마트폰 일체형 바코드 스캐너 시스템을 개발한다. CDW는 기존 EMR에 존재하는 환자 데이터뿐만 아니라 지놈(Genome) 데이터와 연계해 정밀의학이 가능하도록 한다.

대규모 프로젝트답게 체계적 관리체계도 만든다. 한 실장은 “구축 영역별 TF 중심으로 현업 사용자와 개발자 사이 정기·비정기 커뮤니케이션으로 요구사항을 정확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슈 사항 발생 시 총괄 회의체로 신속한 의사결정을 실시해 개발 지연 리스크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대병원은 차세대 프로젝트와 함께 의료 정보보호 체계도 강화한다. 먼저 데스크톱 가상화를 도입해 내부 데이터 유출을 방지한다. 한 실장은 “차세대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망분리 등 보다 강화된 보안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 실장은 30년 가까이 병원에 몸담은 영상의학과 전문의다. 의사지만 누구보다 ICT에 능통하다. 서울대병원 의료영상전송시스템(PACS) 구축팀장과 서울대 정보화본부장을 맡으면서 법인화 전산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정보화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했다. 작년 7월 서울대병원 의료정보화실장에 선임됐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