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를 숨겨 해킹을 무력화하는 새로운 보안 기술이 국내 첫선을 보였다.
한국사이버보안컨버전스학회와 한국정보보호기술연구원은 12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한 ‘2015 한·미 사이버보안 써밋’에서 미국 보안업체 CAT 신기술을 발표했다.
‘OT-OCN’이라 불리는 기술은 네트워크 앞단에 인터넷 표준이 적용되지 않는 장벽을 생성한다. 해커가 공격하지 못하는게 핵심이다. 차세대 인터넷 표준이라 부리는 ‘CCN(Content Centric Networking)’ 기술을 적용해 해커가 탈취할 정보 위치를 찾지 못한다.
스텔스 기능처럼 주요 정보를 숨겨 해킹 위협을 사전에 차단한다. 시연에서는 주최 측이 섭외한 국내 정상급 해커 3명과 미국인 해커 1명이 OT-OCN를 뚫으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안종하 한국정보보호기술연구원 이사장은 “북한 등 사이버 테러 위협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클라우드와 스마트시티 등 새 인프라를 지킬 방안이 시급하다”며 “패러다임을 바꿔 아예 해킹을 못하게 하는 예방 조처를 논의할 때”라고 말했다.
시연에 참석한 박재경 한국폴리텍대학 정보보안과 교수는 “국내도 CCN을 연구해온 인력은 적지않다”며 “행사가 국내 보안 기술 연구에 큰 자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