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산업협력 거점 ‘한-베 인큐베이터파크’ 문 열어

한-베트남 산업협력 거점 ‘한-베 인큐베이터파크’ 문 열어

한국과 베트남 산업 협력 거점으로 활용될 ‘한-베 인큐베이터파크’가 베트남에서 문을 열었다. 한-베 인큐베이터파크는 한국형 테크노파크의 첫 해외 건설 사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윤상직 장관이 지난 14일(현지시각) 베트남 껀터시에서 열린 한-베 인큐베이터파크 개소식에 참석했다고 15일 밝혔다.

인큐베이터파크는 우리나라와 베트남 산·학·연이 여러 부문에서 협력할 교육연구시설이다. 본부동과 연구개발(R&D)·시험생산동 등 연면적 1만3000㎡ 규모를 갖췄다.

산업부는 신흥국 산업 협력 수요에 발맞추고 우리 기업 해외 진출에도 기여하는 새로운 산업형 공적개발원조(ODA)라고 밝혔다.

베트남은 껀터시 자원을 활용해 쌀·수산물 가공과 농기계 부품 산업을 발전시켜 1차 산업 고부가치화를 추진하고 메콩 델타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했다. 인구 120만명인 껀터시는 메콩델타 지역 최대도시로 베트남 5대 도시 중 하나다. 베트남 쌀 전체 생산량 절반인 연 2300만톤을 책임지고 메콩강을 터전으로 수산 양식도 활발하다.

인큐베이터파크 개소로 우리 중소·중견기업 베트남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LS엠트론 등 15개 기업이 입주를 검토 중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사업 추진 중에 한국원전협회가 참여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양국 분야별 협력이 유기적으로 연계되고 있다”며 “정부는 인력양성, 재원확보, 제도 구축 등 테크노파크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농기계 ODA 등 후속 사업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베트남 산업협력 거점 ‘한-베 인큐베이터파크’ 문 열어

윤상직 장관은 또 14일 하노이에서 부휘황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 함께 제6차 한-베 장관급 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원전, 산업, 에너지·자원 분야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 측은 현재 추진 중인 베트남 원전 예비타당성 조사가 베트남 정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을 환영하고 향후 베트남 정부와 국회 승인 절차에 협력하기로 했다. 윤 장관은 한국이 참여하고 있는 남딘 화력발전소 등 에너지 분야 협력과 행정절차가 신속히 진행되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연내 발효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