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대표 수혜 품목으로 우리는 자동차, 호주는 쇠고기가 꼽혔다. 우리 자동차 호주 수출은 작년보다 10% 이상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호주 외교통상부와 발효 1주년을 앞둔 한-호주 FTA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제1차 공동위원회를 16일(현지시각)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양 국은 한-호주 FTA 효과를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나, 주요 특혜품목에서 수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등 양국 기업 협정 활용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관세 철폐 및 인하로 인한 대표적 수혜 품목으로 우리측은 자동차와 금속제품, 호주측은 육류 등을 꼽았다. 戶主
실제 우리 자동차 수출은 지난 9월까지 10만8000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9% 증가했다. 알루미늄 제품도 6900만달러로 1년만에 234%나 급증했다. 호주측 수출은 쇠고기가 8억달러로 20% 가까이 늘어난 가운데, 체리는 294만달러로 40배나 증가했다.
양 국은 지난 4월 한-호주 기술사 상호인정협정 체결 등도 대표적 성과로 공유하고, 번갈아 개최한 비즈니스 교류 행사가 양 국 기업 협정 활용 촉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공동위는 양 국 관심 현안에 대해 상호 입장을 교환하고 구체적인 논의가 산하 이행기구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협의 방향과 지침을 제시했다.
우리 측은 한반도 역외가공지역에 대한 논의가 진전되도록 지침을 부여하는 한편, 에너지·자원 분야 협력 심화를 위해 내년 상반기에 소관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호주는 우리측 법률서비스 시장 개방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명하고 지속적으로 긴밀하게 협의하기로 했다.
또 양 국 모두 참여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서 지속 협력하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관련한 예비 협의도 계속하기로 했다.
한편 한-호주 FTA는 2013년 12월 협상 타결, 2014년 4월 서명에 이어 2014년 12월 12일 발효됐다. 공동위원회는 발효된 FTA 원활한 이행과 성과를 논의하는 양 국 최고위급 연례회의다. 우리 측에서는 우태희 통상차관보, 호주는 저스틴 브라운 차관보가 공동 의장으로 참석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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