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년 1분기 스마트워치에 바이오센서 상용화`…모바일 B2B 공략 강화

삼성전자가 내년 초 스마트워치용 바이오센서를 상용화한다. 차세대 시스템반도체 사업은 바이오센서와 이미지센서,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세 가지에 집중할 계획이다. 성장이 둔화되는 스마트폰 사업은 모바일 기업간거래(B2B)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16일 싱가포르 리츠칼튼 호텔에서 ‘삼성전자 2015 인베스터스 포럼’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 `내년 1분기 스마트워치에 바이오센서 상용화`…모바일 B2B 공략 강화

첫 발표자로 나선 홍규식 시스템LSI 사업부 마케팅팀 상무는 ‘차세대 모바일 경험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발표했다.

홍 상무는 “바이오센서는 내년 1분기 중 상용화될 것”이라며 “다양한 기기와 다양한 형태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워치 타입으로 여러 가지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며 “스마트폰 등 모바일이 아니더라도 탑재할 수 있는 기기가 많아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미지센서 역시 모바일뿐만 아니라 차량, 로봇청소기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한다. 차량이 대표적이다. 자동차에는 이미 15개 내외의 이미지센서가 동시에 탑재되고 있다.

두 번째 세션은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이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와 그 이후’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보안 솔루션 ‘녹스(KNOX)’를 앞세운 모바일 B2B 시장 공략 계획을 소개했다.

이 부사장은 “향후 세계 모바일 시장은 B2B 시장이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모바일 시장 연평균 성장률이 4%로 예상되는데 B2C 시장은 성장이 정체돼 평균 1% 성장하는 반면 B2B는 8%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부사장은 “기업 영역에서 2016년에 6억3100만대의 모바일 기기가 사용되고 기업용 솔루션 사용도 늘어날 것”이라며 “사물인터넷(IoT)이 더해지며 2020년에는 연결되는 기기가 83억개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 시장에서 정보 보안이 중요한 만큼 녹스의 보안성과 확장성을 앞세워 늘어나는 시장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녹스는 하드웨어부터 앱 레벨까지 완벽한 보안 체인을 구축했다”며 “기기 전원을 켜는 순간부터 실시간 디바이스 보호를 하고 일반적인 앱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독립된 공간을 구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녹스 데스크톱을 통해 스마트폰을 PC애니웨어처럼 사용할 수 있고 윈도 환경에서 안드로이드 앱도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건호·한주엽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