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과 IT가 융합한 금융권 최초 통합멤버십 ‘하나멤버스’가 출시 한 달 만에 100만좌를 돌파했다. 가입자 수 기준 OK캐시백 가입속도를 넘어섰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 6개 계열사 포인트를 통합한 ‘하나멤버스’ 사용자는 15일 현재 106만좌를 기록했다.
이 서비스는 금융거래 실적에 따라 하나머니를 적립하고 이를 OK캐쉬백, SSG머니(신세계 포인트) 등 제휴 포인트와 합산해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금융권 최초 통합멤버십 프로그램이다.
각종 포인트를 쉽고 간편하게 합산해 전국 230만개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가능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사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달 13일 출시 후 20일에 30만, 30일 60만을 돌파했다. 이달 들어서도 13일 100만 가입자, 15일 106만 가입자를 기록했다. 최단 기간 가장 많은 이용자수를 확보한 멤버십 프로그램이 됐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통합 멤버십 서비스를 개발, 준비하는 데 1년 반이 걸렸다”며 “숨어있는 포인트를 찾는 펀(FUN) 요소를 도입해 소비자 관심을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
하나멤버스 프로그램은 쉽고 간편한 사용방법이 강점이다. 통장이나 카드 같은 별도 금융상품에 가입하지 않아도 전용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가입할 수 있다. 전용 앱 초기 화면 ‘모으기’ 메뉴에서 주유소나 백화점, 마트, 극장, 외식·편의점에서 적립되는 OK캐쉬백, 신세계 포인트 등 제휴 포인트를 모으면 이것이 ‘하나머니’와 합산된다. 포인트는 자신의 은행 계좌에 입금과 현금입출금기(ATM) 출금도 가능하다.
예금과 펀드, 보험 신규·불입, 대출이자·수수료 납부, 환전, 송금, 자동이체, 카드결제 등 모든 금융 거래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전용 앱 ‘보내요·주세요’ 메뉴에서 전화번호만으로 상대방과 주고받을 수도 있다.
‘하나머니 원 클릭’ 서비스는 포인트 사용 의향을 밝히지 않은 고객에게 휴대폰으로 잔액과 사용 여부를 푸시(Push)로 알려준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멤버스 연관 금융상품도 선보였다.
하나멤버스 주거래 우대적금은 계약기간 1년 기준으로 매월 50만원 한도에서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는 개인·개인사업자 대상 적금 상품이다. 개인사업자에게 다양한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사업자 주거래 우대통장도 나왔다. 분산된 각종 우대 혜택을 모아 수수료 면제 혜택은 늘리고 면제 대상 요건은 완화한 계좌 이동제 대비 상품이다.
하나멤버스 포인트가 인기를 끌면서 하나금융은 내년 1분기 내 멤버십 프로그램을 탑재한 원큐 전자지갑도 출시할 계획이다.
[표] 하나멤버십 가입자 현황(단위:좌) 자료:하나은행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