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희 미래부 장관 “K-ICT 전략으로 선진형 ICT 모델로 업그레이드”

미래창조과학부가 내년 K-ICT 전략을 업그레이드한다. 종전 9대 전략산업에 지능정보를 추가하고 ICT융합 확산 분야도 종전 6대 분야에서 10대 분야로 늘린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17일 한국IT리더스포럼 11월 조찬간담회에서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K-ICT 전략’ 주제 강연에서 내년도 업그레이드 계획을 공개했다. 미래 ICT 성장 분야에 선제적 대응, ICT를 활용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최 장관은 “기존 9대 전략 산업에 내년에는 지능정보를 추가할 예정”이라며 “지능정보 적용과 확산을 위한 대규모 연구과제(플래그십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능정보는 삼성전자 등 국내 주력기업이 미래 비즈니스 모델로 꼽고 있는 분야다. 미래부 주도 K-ICT전략은 박근혜정부가 내세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산업구조 개편과 맞물려 있음을 시사한다.

최 장관은 지난해 K-ICT 전략 발표에 앞서 기업 등 민간과 긴밀하게 의견을 교환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K-ICT 전략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건 우리나라 ICT 모델의 선진화라고 방향성을 분명하게 제시했다.

미래부가 추가하는 지능정보는 구글·애플·IBM·바이두 인공지능과 유사한 개념이다. 최 장관은 “구글과 IBM은 이 분야에 사운을 걸고 있다”며 “지능정보는 우리나라 통신, 제조, 콘텐츠, 앱 등 ICT 전 분야 미래를 좌우할 중요 요소”라며 지능정보를 9대 전략 산업에 추가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최 장관은 “ICT 융합 확산 분야도 △금융 △농어축 산업 △스마트 홈 △전통산업 4대 분야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기존 에너지, 관광, 교통, 도시, 교육, 의료 등 6대 분야에서 총 10대 분야로 확대한다.

미래부는 10대 분야 ICT 융합 본격 확산을 위해 2016년 5751억원을 투자한다. 분야별 공공서비스를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시장의 자생적 융합생태계 창출을 도모, 최종적으로 수요를 견인한다는 3단계 로드맵을 제시했다.

최 장관은 “‘K-ICT는 종전의 네트워크 전략이 아닌 국가 전체 전략이며, 국가 경제 활력을 이끌어 달라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과감한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최 장관은 “K-ICT 전략은 정부가 비전을 제시하는 마중물과 같은 개념”이라며 “민간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최 장관은 “선진형 ICT 모델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가 균형을 이루고 있는 반면에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K-ICT 전략으로 선진형 ICT 모델로 바꾸려고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에 각별한 애정과 더불어 기대감도 표시했다. 최 장관은 “출범 시기에 따라 창조경제혁신센터별로 성과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전제, “3년 정도 지나면 제대로 된 성과 창출은 물론이고 창업과 투자 등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