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토막살해범
시화호 토막살해범이 중국에서도 비슷한 수법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4월 경기도 시흥에서 아내를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중국 동포가 중국에서 비슷한 수법의 범행을 저지르고 한국에 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중국 지린 성 투먼 시 공안국은 19년 전 투먼에서 토막살인을 저지르고 달아난 범인이 한국 `시화호 토막살인 사건`의 범인 김하일과 같은 사람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1996년 10월 20일 투먼 시 스셴 진의 하천 다리 아래 버려진 비닐 주머니에서 훼손된 시신이 발견됐고, 감식을 통해 피해자는 20세 전후의 여성으로 나타났다.
투먼시 공안국은 이 마을에 살던 김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벌였으나 김 씨가 도주해 잠적하는 바람에 체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씨는 지난 4월 시흥시 자신의 집에서 아내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시화방조제 등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으며 지난 7월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고 항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