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모바일시스템은 경찰통신망과 이동통신망을 상호 연계해 경찰관이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검문탐색·단속·민원처리 업무를 수행하도록 지원한다.
종전에는 경찰이 현장에서 필요사항이 생기면 무전기로 요청했다. 현장 요청을 받은 지구대·파출소는 사무실 PC에서 자료를 검색해 다시 현장에 제공했다. 교통 범칙금 스티커와 경범 통고서 등을 외근 현장에서 수기로 기재해 발부하는 것도 번거로웠다. 가까운 지구대와 교통센터로 이동해야 해 대민 업무처리가 지연됐다. 조회 기능만 지원돼 단속업무는 수행하기 어려웠다.
이를 해소하고자 경찰청은 2012년부터 모바일 시스템을 구축, 운영했다. 모바일시스템 도입 후 경찰은 현장에서 필요한 행정기능을 스마트폰으로 처리한다.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고 불편을 최소화해 국민에게 안전한 치안서비스를 제공한다.
경찰청은 정부기관 최초로 스마트폰을 내부 업무망과 연동해 외부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국정원 보안적합성 인증을 받았다. 차량번호,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인식기술을 스마트폰 업무에 적용했다. 경범·교통단속 등 업무별 용지규격을 통일해 현장 근무자 편의성을 높였다.
해당 시스템으로 전산입력 시간을 단축(24만7988시간)했다. 연간 106명 인원 절감과 28억6730만원 예산절감 효과를 얻었다. 휴대용 단말기 카메라로 주민등록증 주민번호나 차량 번호판을 자동 인식하는 기능을 도입해 장갑을 벗고 조회 버튼을 입력하는 불편을 해소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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