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인텔, 5G 가상화 속도 향상 `의기투합`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인텔 간담회에서 주석원 SK텔레콤 종합기술원 매니저가 인텔과의 5G 상용화를 위한 네트워크 가상화 연구협력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인텔 간담회에서 주석원 SK텔레콤 종합기술원 매니저가 인텔과의 5G 상용화를 위한 네트워크 가상화 연구협력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SK텔레콤과 인텔이 5세대(5G) 통신 핵심이 되는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와 네트워크기능 가상화(NFV) 기술 확보를 위해 손잡았다. 네트워크를 가상화할 때 발생하는 속도 저하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인텔코리아는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차세대 통신 인프라 구축을 위한 인텔 솔루션과 업계 협업’을 발표했다. SK텔레콤·버라이즌·차이나모바일 등 국내외 통신사와 5G 관련 기술을 공유하고 연구개발(R&D) 현황을 소개했다.

‘5G 상용화 관련 인텔과 협업’을 주제로 발표한 주석원 SK텔레콤 종합기술원 매니저는 “5G가 상용화되면 모든 통신 장비가 정보기술(IT)화한다”며 “통신과 미디어 등 산업별로 필요한 네트워크를 구분해서 서비스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정보기술(IT) 장비와 통신장비 구분이 모호해지고 서비스 단위에 맞춘 네트워크 환경이 이뤄진다는 의미다.

SK텔레콤은 5G 환경을 조성하려면 네트워크를 가상화하거나 소프트웨어(SW)로 구현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최근 화두가 되는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가 5G 필수 인프라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주 매니저는 “하드웨어를 제외한 모든 IT가 개방되고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로 필요한 기능을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트워크를 가상화하거나 SW로 제어할 때 속도 저하 문제가 생긴다. 업계에서는 10% 수준까지 속도가 떨어져 서비스를 제공이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SK텔레콤은 인텔과 협업해 가상화 네트워크 속도 향상 방안을 모색한다. 인텔 데이터 플레인 개발키트(DPDK)가 대표 사례다. SK텔레콤은 인텔 DPDK를 활용해 네트워크 속도를 테스트한 결과 운용체계(OS)에 따라 2~8배 속도 향상을 확인했다.

3개월 전부터는 인텔 스위칭 칩세트로 네트워크 테스트도 진행 중이다. SDDC를 위해 인텔 랙 자체를 서버로 활용하는 방안도 협의한다.

김두수 인텔코리아 전무는 “올해 최대 화두는 SDN과 NFV로 네트워크가 클라우드 방식으로 전환된다는 것”이라며 “인텔 기술이 클라우드 방식 네트워크와 5G 연동 핵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