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폭우, 인도 총리 시찰사진 합성 논란 '국제적 망신살'

인도 폭우
 출처:/온라인커뮤니티
인도 폭우 출처:/온라인커뮤니티

인도 폭우

인도에 폭우가 내린 가운데, 인도 총리 나렌드라 모디의 합성 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다.



4일(현지 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인도 언론 공보 담당 부처인 언론정보국(PIB)은 모디 총리가 3일 홍수가 발생한 남부 첸나이 지방을 방문해 비행기 창밖을 내다보는 장면을 담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 사진에 담긴 창밖 풍경은 홍수에 잠긴 건물들이 마치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또렷하게 보인다. 알고 보니 언론정보국이 애초에 흐릿했던 비행기 창밖의 홍수 피해 풍경을 다른 선명한 사진으로 비행기 창에 합성한 것이었다.

결국 언론정보국은 2시간이 지나서야 어떤 해명도 내놓지 않은 채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

인도 남부 첸나이 지역에 114 년 만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금까지 250여 명이 숨지고 현대 자동차 등 현지 한국기업도 피해를 입었다.

특히 지난달부터 끊어진 전선에 감전되는 등 폭우로 인한 사망자 수는 250명을 넘어섰고 이재민 캠프에 머무르는 주민도 7만 2천여명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감전 사고를 막기 위해 첸나이 시내로 들어오는 전기 공급도 중단된 가운데, 첸나이 공항으로 통하는 도로 역시 침수되면서 700명 이상이 공항터미널에 고립되었으며, 주 정부는 더 큰 피해를 줄이기 위해 4일까지를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포드자동차, 르노자동차, BMW, 인포시스 등 첸나이와 주변 지역에 있는 한국 기업들의 공장들도 대부분 조업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