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올해 26% 올라…세계 60개 증시중 상승률 7위

우리나라 코스닥이 올해 세계 주요 증시 중 상승률 7위를 기록했다. 베네수엘라 증시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주식시장에 자금이 몰리며 가장 높게 상승했다.

7일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세계 60개 주요 국가대표지수 가운데 코스닥 지수는 한국시각으로 4일까지 26.3% 오르며 일곱 번째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코스피 지수는 3.07% 상승해 24위에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연초 가파르게 오르면서 일부 종목은 버블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올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증시는 베네수엘라로 239.94%에 달했다. 중국 선전 시장(상승률 57.81%)과 아르헨티나 시장(52.36%)이 뒤를 이었다.

베네수엘라는 극심한 재정적자와 정치적 혼란 속에 5월부터 주가가 급등했다. 물가상승률이 연율 100%를 웃돌고 볼리바르화가 폭락하면서 대체 투자처인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몰린 탓이다.

중국 증시는 선전 증시와 상하이 증시가 차별화됐다. 선전종합지수는 57.81% 올라 주가상승률 2위를, 상하이종합지수는 8.98% 상승해 17위를 각각 기록했다. 중국 증시는 인민은행 금리 및 지급준비율 연속 인하와 후강퉁(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 연계) 시행 기대 등으로 작년 11월 이후 올해 6월까지 빠르게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1.77% 오르며 11위를 기록,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냈다. 닛케이지수는 6월에 2만 선까지 거침없이 올랐지만 중국발 쇼크로 가파르게 떨어졌다. 그 이후 낙폭을 만회하며 1만9500 선까지 올라섰다.

미국 증시 주요 지수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0.14%(29위), S&P500 지수는 1.59%(26위), 나스닥 지수는 8.58%(18위) 각각 상승했다.

유럽증시는 최근 유럽중앙은행(ECB) 추가 부양책 기대로 상승했다. 덴마크 증시가 35.19%(5위)로 유럽증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일랜드 29.26%(6위), 이탈리아 15.83%(8위), 핀란드 13.42%(9위), 오스트리아 13.35%(10위)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프랑스는 10.35%(13위) 올랐고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은 9.65%(14위) 상승했다. 영국은 4.99%(35위) 떨어졌으며 디폴트 위기에 몰렸던 그리스 증시는 26.46%(58위) 하락해 꼴찌 수준이었다.

남미 주요 원자재 국가 주가도 추락했다. 브라질은 원자재 가격 하락과 중국발 경제위기, 정치적 혼란 등으로 9.29%(43위) 하락했다. 콜롬비아와 페루도 각각 30.8%(59위), 31.24%(60위) 떨어져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 증시는 52.36% 올랐다. 올해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보수 중도우파 성향 야당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제 부흥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유가 하락으로 산유국 증시도 큰 타격을 입었다. 중동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 증시는 13.57%(50위) 하락했다. 쿠웨이트 11.43%(47위), 오만 12.52%(48위), 카타르 14.70%(53위), 아랍에미리트 15.10%(54위) 비율로 떨어졌다.

코스닥 올해 26% 올라…세계 60개 증시중 상승률 7위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