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문화기술(CT), 중국 진출 `청신호`…660만달러 규모 상담성과 올려

국산 문화기술(CT), 중국 진출 `청신호`…660만달러 규모 상담성과 올려

우리 문화기술(CT) 기업이 중국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중국 선전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중국하이테크페어 2015’에 CT기업 네 개 업체로 한국 공동관을 마련해 비즈니스 매칭 90건과 660만달러 규모 상담성과를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씨투몬스터(대표 최진성)는 중국 100대 기업 성하그룹(XG엔터테인먼트)과 ‘웜홀’ 솔루션 협약을 체결, 중국 콘텐츠에 웜홀을 적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웜홀은 웹상에서 다수가 영상·게임 등 콘텐츠 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광저우 미술대학 영상애니메이션학부와 교육과정 웜홀 솔루션 적용을 놓고 협의 중이다.

자연사연구소(대표 변혁숙)는 유아용 콘텐츠를 자연과학용 패키지 형태로 개발해 중국 각지 유아교육문화센터에 보급하기로 합의했다. 상하이에 교육합작회사를 설립 중인 상하이미흥과기신식유한공사와 전략적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올댓퍼포먼스(대표 이관준)는 베이징·상하이 등 중국 8개 도시에 지점을 보유한 시각영상디자인그룹 실크로드 디지털비전과 4W 영상제작 관련 중국판권 협의를 마쳤다. 4W는 제4의 벽으로 반사판 없이 관객이 배우 움직임을 입체적으로 인식할 수 있게 하는 막이다.

홀로티브(대표 이두현)는 중국 하남대정과기유한공사가 자금성과 이화원에 구축 중인 멀티미디어 플랫폼 공간에 홀로티브 홀로그램 프로그램 솔루션을 적용하기로 합의하고 세부 논의를 하고 있다.

중국에서 처음으로 CT 한국공동관을 운영한 문체부는 한중 기술 교류 확대를 위해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현지에서 선전시 문화체육여유국을 비롯해 선전전시컨벤션센터, 아이디지(International Data Group) 등과 연달아 업무협의를 하고 문화기술 분야에서 서로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윤태용 문체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은 “중국의 실리콘밸리인 선전은 우리 CT를 비롯해 게임·홀로그램 공연 등의 전략적 진출이 필요한 시장”이라며 “앞으로 지원 규모를 확대해 우리 우수한 기술력과 중국 자본력을 결합한 ‘세계적 콘텐츠’ 탄생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은 우리 CT기업에 더욱 중요한 시장이 되고 있어 내년에 개최하는 중국하이테크페어에는 유관 부처와 협력해 한국공동관 형태로 참가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m